산케이 “장쩌민 집무실 폐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당과 국가권력을 시진핑 부주석에게 물려준 뒤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2년 정도 더 유지하면서 군권을 쥐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 10년간 장쩌민 전 주석의 세력에 눌려 군권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어 왔지만, 최근 군부 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18차 당대회 직후 15일께 열릴 18기 1중전회에서 후 주석이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정될지가 차기 중국 권력 구도를 읽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마오쩌둥의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후 주석이 중국 군에 대한 최고 통수권을 갖는 공산당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한다면 ‘시진핑 시대’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중앙군사위 건물에 있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집무실이 최근 폐쇄됐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은 2002년 후진타오 주석에게 공산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물려준 뒤에도 2년 동안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했다. 2004년 가을 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주석 시절과 거의 같은 크기의 집무실과 전속 비서를 두고, 때때로 이곳을 방문해서 전·현직 군 간부와 만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하지만 최근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지지하는 일부 군 원로들이 “은퇴한 지도자가 군 중심부에 집무실을 두고 있는 것은 이상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무실 폐지는 장 전 주석의 군부 내 영향력 약화를 상징한다. 장 전 주석이 집권 시절 발탁한 장군 81명 중 현재는 6명만 남아 있다.
오랫동안 후진타오 주석의 비서로 일해온 천스쥐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이 최근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단행된 중국 군 인사에서도 후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팡펑후이와 장양이 각각 총참모장(참모총장)과 총정치부 주임의 요직을 맡게 됐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한겨레 인기기사>
■ “영문이름 잘못 써서…” 수배자 ‘황당’ 실수로 놓친 경찰
■ 법원 “MBC, 광우병 ‘사과 방송’ 정정하라”
■ 안양 ‘타이거파’ 불법게임장 운영하다 검거
■ 나체 사진보다 더 관능적인 ‘푸드포르노’는?
■ 김엔젤라가 왜? 생사람 잡은 네이버 인기검색어
■ 판교 안철수연구소 화단서 불
■ [화보] 내곡동 진실 밝혀질까?
■ “영문이름 잘못 써서…” 수배자 ‘황당’ 실수로 놓친 경찰
■ 법원 “MBC, 광우병 ‘사과 방송’ 정정하라”
■ 안양 ‘타이거파’ 불법게임장 운영하다 검거
■ 나체 사진보다 더 관능적인 ‘푸드포르노’는?
■ 김엔젤라가 왜? 생사람 잡은 네이버 인기검색어
■ 판교 안철수연구소 화단서 불
■ [화보] 내곡동 진실 밝혀질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