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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파벌간 ‘파워게임’
차기 상무위원 인선진통

등록 2012-11-01 20:34수정 2012-11-01 21:06

막오른 공산당 17기7중전회
권력핵심 360여명 한자리에
18차 당대회 현안 최종 조율

후진타오-장쩌민 ‘1석’ 대립
상무위원 9명 유지 가능성도
‘시진핑 시대’의 서막을 여는 중국 공산당 17기7중전회(17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가 1일 베이징의 징시호텔에서 시작됐다.

주변 200m 일대의 도로가 통제되고 무장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 가운데 오는 3일께까지 진행되는 이 비밀회의에는 중국 권력 체계의 정점에 있는 360여명(중앙위원 200여명과 후보위원 160여명)의 실세들이 참석했다. 후진타오 주석 등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을 비롯해 주요 부장(장관)급 간부, 각 성·직할시·자치구의 책임자 등 중국을 통치하는 권력 엘리트가 한자리에 모여 18차 당대회의 주요 현안들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중국 차기 지도부인 상무위원 인선은 파벌간 치열한 갈등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진타오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공청단 세력과 장쩌민 전 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상하이방-태자당 연합의 치열한 각축전과 분열 속에서 시진핑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 왕치산 부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인선은 막판까지도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장쩌민 전 주석 세력이 밀고 있는 위정성 상하이 당서기와 후진타오 주석 세력이 지원하고 있는 리위안차오 공산당 조직부장 중 1명을 선택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위원을 7명으로 줄이기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 힘겨루기 속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9명을 유지할 가능성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명한 중국 전문가인 로드릭 맥파커 하버드대 교수는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차기 상무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장쩌민 전 주석 쪽 세력이 앞서고 있고, 군 수뇌부 인사에서는 후진타오 세력이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번 7중전회에서는 18차 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줄지어 있다. 중앙위원들은 우선 후 총서기가 8일 18차 당대회 개막식에서 발표할 업무보고의 초안을 검토한다. 후진타오를 핵심으로 한 4세대 지도부의 집권 1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5년간 중국 공산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 보고서는 향후 중국 발전의 ‘청사진’을 담게 된다.

아울러 보시라이 전 정치국원 겸 충칭 당서기의 당직과 당적을 박탈한 정치국의 처분을 승인하는 절차를 밟게 되는데, 최종 처벌 방안 등을 둘러싸고 파벌간 대립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2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마련된 당장(공산당내 헌법) 개정안도 논의된다. ‘마오쩌둥 사상’ 등 중국 지도사상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후진타오 주석의 중앙군사위 주석직 유지, 개혁개방 30년 이후 기존의 ‘중국 모델’이 한계에 처한 상황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의 구체적 내용을 둘러싼 논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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