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위원 후보 중 고령자 많아
대부분 5년 뒤 물러나야 할 듯
정치·경제개혁 추진난항 우려
대부분 5년 뒤 물러나야 할 듯
정치·경제개혁 추진난항 우려
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를 통해 등장할 ‘5세대 지도부’에는 5년 뒤 은퇴해야 하는 고령자들이 대거 포진할 가능성이 커, ‘절반의 세대교체’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상무위원 7자리를 두고 시진핑(59) 부주석과 리커창(57) 부총리 외에 5명이 치열하게 경합중인 가운데, 주요 후보들은 장더장(65) 충칭 당서기, 류윈산(65) 공산당 선전부장, 위정성(67) 상하이 당서기, 장가오리(65) 톈진 당서기, 왕치산(64) 부총리 등 60대 중반이다. 일반적으로 5년 임기의 상무위원을 2번 연임하지만, 이들의 경우 ‘칠상팔하(당대회를 기준으로 67살까지는 상무위원 가능, 68살 이상은 퇴임)’의 당내 관례에 따라 5년 뒤 자리를 내놔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세대교체는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야 이뤄지게 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5일 보도했다.
유력 후보였던 왕양(57) 광둥성 당서기와 리위안차오(62) 조직부장이 이번에 상무위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젊어 5년 뒤 다시 기회가 있다는 것이 빌미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파들이 이런 명분으로 개혁파 성향인 이들 두 후보를 배제한 탓에 현재 흘러나오고 있는 차기 지도부 인선으로는 정치개혁과 경제개혁을 적극 추진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이번 상무위원 인선에 일부 투표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에서 운영되는 중문 뉴스 사이트 <둬웨이>와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 벨레> 등은 중국 지도부가 상무위원 최종 결정에 차액선거(당선자보다 후보가 많아 일부를 탈락시키는 선거)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이미 확정된 시진핑-리커창 외에 나머지 후보들이 다섯자리를 놓고 당 중앙위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된다.
이공계 기술 관료가 중심이었던 후진타오-원자바오 지도부와는 달리 새 지도부는 인문·사회 전공자 중심으로 물갈이 된다. 시진핑, 리커창, 왕치산, 장가오리 등 주요 후보군은 법학·경제학 등을 전공했다. 중국의 현실이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진 상황에서 정치·사회적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도부 가운데 많은 이들이 문화대혁명 시대에 농촌으로 내려가 노동을 한 경험이 있고, 장기간 지방에서 통치 훈련을 거쳐 민생을 중시하는 기조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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