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원 10명중 9명 ‘묻지마 발탁’
당 대회서 간부들 태도도 불성실
당 대회서 간부들 태도도 불성실
중국 제5세대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18차 당대회가 14일 폐막했지만, 공산당의 당내 민주화 진전이나 투명성 제고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4일 공산당 중앙위원 차액선거 탈락비율이 9.3%로 지난 2007년 17기 중앙위원회보다 겨우 1%포인트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차액선거란 중앙위원을 선출할 때 위원 수보다 많은 후보를 내세워 전국 대표들의 예비선거에서 일부를 탈락시키는 것을 뜻하는데, 공산당은 이를 당내 민주화의 대표적 성과로 자랑해 왔다. 이번 중앙위원 선출에서는 모두 205명을 뽑는데 224명의 후보가 나와 사실상 탈락자는 19명에 불과했다. 지난 2007년에는 17명이 탈락했다. 홍콩 정치분석가인 라우위슈는 “공산당 지도부가 의미있는 정치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당대회에서 보여준 당 간부들의 태도 또한 지난 2007년에 비해 크게 후퇴했다. <로이터> 통신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당 간부들이 외신을 통해 중국의 변화된 모습을 적극 알리려고 했던 지난 당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이 질문을 받지 않거나 하나마나한 대답으로 일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치개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왕양 광저우시 서기는 당내 개혁에 대한 질문에 “후진타오 주석이 이미 밝힌 바 있어 여기서 다시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산둥성의 한 관리는 올해 미-중간의 외교전을 부른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가 누군지 모른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관영매체들의 질문만 받는 경우도 많았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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