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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이끌 7명 무대위로…‘시진핑 시대’ 닻 올렸다

등록 2012-11-15 19:13수정 2012-11-15 21:53

시진핑, 당권·군권 동시에 장악
상무위원 예상대로 6명이 보수
중국이 ‘시진핑 시대’로 성큼 들어섰다.

예정보다 한시간 가까이 지난 15일 오전 11시53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둥다팅(동대청)의 붉은 무대 위로 7명의 상무위원이 당 서열에 따라 줄지어 입장했다. 당 총서기 시진핑의 뒤를 리커창(총리), 장더장(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예정), 위정성(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예정), 류윈산(중앙서기처 제1서기), 왕치산(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상무부총리 예정)가 따랐다. 중국의 5세대 지도부가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보시라이 사건’ 이후 극심한 파벌간 권력투쟁을 벌여온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난산 끝에 합의한 새 7인 집단지도체제는 예상대로 장쩌민 전 주석이 지원한 태자당-상하이방 세력의 인사들이 7명 중 6명으로 다수를 차지해 보수 색채가 짙다. 이들은 이날 열린 18기 1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되는 절차를 밟았다. 시진핑과 리커창은 향후 10년, 나이 규정에 따라 나머지 상무위원은 5년간 중국을 이끌게 된다.

지난 10년간 경제 규모를 4배로 키우며 세계 양대 강국(G2)으로 올라선 중국의 권력교체는 국제사회의 주목도나 그 내용에서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특히 이날 시진핑은 공산당 총서기와 함께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한꺼번에 물려받아 당권과 군권을 동시에 장악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군대 통수권을 가진 막강한 군사위 주석 자리까지 모두 시진핑에게 물려주고 ‘깨끗한 퇴임’을 선택해 막후 영향력을 발휘해왔던 덩샤오핑, 장쩌민의 전례를 깼다.

최고 지도자로서는 처음 무대에 선 시진핑은 전임자 후진타오의 조심스런 모범생 스타일과 구별되는 자신만만하고 여유있는 태도였다. 약 20분간 대화를 하는 듯한 편안한 말투로 연설한 것도 원고를 읽는 듯한 후진타오의 연설과 대비되며 화제가 됐다.

시진핑의 첫 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은 ‘책임’과 ‘인민’이라는 두 단어였다. 그는 부정부패 척결과 민생 해결을 주요 과제로 선언했면서, “책임은 태산보다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간부들의 부정부패, 대중과의 괴리, 형식주의, 관료주의가 큰 문제이며, 당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민에게 더 나은 교육과 일자리, 사회보장, 주택 등을 제공하겠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다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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