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원로·태자당 인맥 ‘자산이자 장애물’…점진개혁 주력 전망

등록 2012-11-15 19:27수정 2012-11-15 19:29

중국 시진핑 시대 개막
시진핑, 이익집단 압력 어떻게 막을까
당·정·군 인맥 ‘아버지의 유산’
고관 자제들과도 친분 두터워
“파벌들 타협으로 지도자 돼
과감한 행동 쉽지 않을 것”

15일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물려받고 거대한 ‘중국호’를 조종할 키 앞에 섰다. 세계 양대 강대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을 국제무대에서 이끌면서, 정치·경제 개혁을 통해 복잡한 국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무거운 과제가 그의 어깨 위에 올려졌다.

그를 중국 최고 지도자로 만든 비결은 광범위한 인맥과 포용력이다. 부총리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숙청되면서 ‘반동분자의 아들’로 고난의 세월을 보냈고, 정치의 길로 들어선 뒤에는 군과 오랜 지방정부 근무를 통해 원로들을 잘 모시고 ‘포용력 있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쌓아왔다. 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정치적 유산에 힘입어 당·정·군 등 중국 통치계급 안에 폭넓은 인맥을 가지고 있으며, 어느 세력도 포용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잡한 파벌 구도 내에서 이런 장점이 오히려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의 최대 장애물은 강력한 원로집단과 이익집단과의 관계라는 것이다. 홍콩의 중국 정치 전문가인 윌리 람은 <미국의 소리>(VOA)에 “시진핑은 여러 파벌의 타협으로 지도자가 됐기 때문에 자신을 지지해준 많은 원로들, 세력들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당분간 장쩌민과 후진타오라는 두 ‘시어머니’를 모셔야하기 때문에 약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혁명원로와 고관들의 자제들인 태자당은 중국 정치·경제를 좌우하는 막강한 귀족계급으로 부상했고, 시진핑은 자신과 가까운 태자당 인물들과의 관계 때문에 과감한 행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진핑은 취임 뒤 첫 2~3년 동안은 빈부격차, 부정부패 해결 등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국내 문제 해결에 주력하면서 권력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고, 기존의 정책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5년 뒤 2기 임기가 시작됐을 때, 그의 정책 방향이 보다 분명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점진적 개혁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시진핑 약력

당 총서기·중앙군사위 주석·국가 주석(내년 3월 이후) 산시성 푸핑 출신/칭화대 화공계/태자당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문재인, 제대로 보고 못 받고 있는 것 같다”
단일화는 홍어X…“그래도 우리가 이긴다”
외신기자 “박근혜 아무 내용 없는 연설해”
신설동엔 유령역이 있다는데…
홍준표, 경비원에 “니 면상…너까짓 게” 막말
홈플러스, 매장 좀도둑 협박해 거액 뜯어내
[화보] 책임져야 사랑이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