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춘화
최고법원장 내정 저우창도 유력주자
* 후춘화 : 후진타오 최측근, 쑨정차이 : 기술관료 대표
시진핑의 ‘5세대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중국은 10년 뒤를 대비한 ‘6세대 지도부’ 후보들을 경쟁의 장에 올려놨다. 미래 지도자가 될 인물군을 미리 발굴하고 경쟁 속에서 키워나가는 중국 정치 전통에 따른 것이다.
6세대의 주요 후보들은 ‘류링허우’(60년대 이후 출생자)로 40대 후반~50대 초반이다. 문화대혁명의 혼란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뒤 개혁·개방의 물결 속에서 고등교육을 받았다. 공청단(후춘화, 저우창, 루하오, 누얼 바이커리) 출신과 기술관료(쑨정차이, 장칭웨이, 쑤수린)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상하이방은 자취를 감췄다.
‘떠오르는 별’ 가운데 선두주자는 나란히 정치국위원에 진입한 후춘화(49) 네이멍구 서기와 쑨정차이(49) 지린성 서기다. ‘포스트 시진핑’으로 가장 유력한 후춘화는 ‘리틀 후(샤오 후)’로 불리는 후진타오 주석의 측근이다.
1963년 후베이성 우펑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베이징대(중문과)를 졸업하고 오지인 티베트(시짱자치구) 근무를 자청해 20년 동안 근무했으며, 당시 티베트 서기로 있던 후진타오의 눈에 띄었다. 후진타오가 집권하면서 2006년 공청단 제1서기로 발탁돼 ‘황태자 코스’를 밟게 된다. 후 주석은 애초 이번 상무위원 명단에 후춘화를 진입시켜 시진핑 이후의 지도자로 확정하려 했다가 반대파에 밀려 포기했다는 소식도 있다.
2008년 허베이 성장으로 임명돼 ‘최연소 성장’이란 명성을 얻었다. 그는 경제 중심지인 광둥성 당서기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의 공장’이지만 성장모델의 한계를 맞은 광둥을 관리하는 일은 후춘화의 정치 인생에 중요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중국 4대 직할시인 충칭 서기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쑨정차이(49)는 기술관료의 대표주자다. 산동성 룽청의 농가에서 태어났으며, 칭다오 라이양농학원(칭다오 농업대학)을 졸업한 농업전문가다. 2006년 43살에 역대 최연소 농업부장(장관)으로 발탁됐다. 2009년부터 연변조선족자치구를 관할하는 지린성의 당서기로서 북·중 경협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청단의 유력 주자 가운데 한명인 저우창(52)은 정치국위원에 진입하지 못했으나 최고법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누얼 바이커리(51) 신장위구르 자치구 주석, 쑤수린(50) 푸젠성 성장, 장칭웨이(52) 허베이 성장, 루하오(45) 공청당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도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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