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7기 50억달러 어치
“후진타오, 방미 앞둔 선물”
“후진타오, 방미 앞둔 선물”
오는 9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항공사들이 미국 보잉사의 787여객기 42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9일 보도했다.
중국항공(15대), 동방항공(15대), 상하이항공(9대), 샤먼항공(3대) 등 네 항공사는 8일 베이징에서 보잉사와 이런 내용의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매 금액은 모두 50억4000만달러(약 5조400억원)에 이른다.
중국의 네 항공사가 연합해 미국의 보잉사로부터 여객기를 대량 구매함으로써 보잉은 경쟁사인 에어버스와의 수주 계약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는 “오는 9월 방미를 앞두고 있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에 주는 선물”이라고 <문회보>는 전했다. 이 여객기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국·내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라 중국내 항공기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수협회 예측을 보면, 2008년까지 세계 여객·화물 운송 증가율은 연평균 6%로 예상되는 데 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객·화물 운송 증가율은 중국과 인도 덕분에 이를 훨씬 웃돌 전망이라고 <문회보>는 전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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