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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첫 항모, 전투기 이착륙 성공

등록 2012-11-25 20:53수정 2012-11-25 21:56

훈련용 예상 엎고 실전능력 증명
댜오위다오 등 분쟁 격화 우려도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가 함재기 젠-15의 이착륙에 성공했다. 이로써 랴오닝호가 실제 항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사라졌다. 동아시아 해상 군사력의 저울추도 중국 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랴오닝함에서 항공모함 등에 싣고 다니는 항공기인 함재기 이착륙 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촬영된 날짜가 확실치 않은 사진 여러장도 함께 보도됐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도 함상에서 직접 찍은 화면과 함께 이착륙 성공 소식을 보도했다. 화면상에서 젠-15는 갑판에 있는 케이블에 고리를 걸며 무난히 착륙했고, 이륙할 때도 기체가 기우뚱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젠-15가 함상에서 이동할 때는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중국 해군 소식통은 조종사 5명이 젠-15를 타고 랴오닝호에 이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젠-15 또한 처음으로 자세하게 중국 언론에 소개됐는데, <중국중앙텔레비전>은 젠-15를 대함·대지·대공·정밀폭격 능력을 다양하게 갖춘 최신예 전투기라고 설명했다. 젠-15는 러시아제 수호이-33을 토대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소련이 건조하다가 1991년 소련의 붕괴로 미완성인 채로 우크라이나에 버려져 있던 랴오닝호는 중국이 2001년 해상카지노를 만들겠다며 구입한 뒤 랴오닝성 다롄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쳤다. 지난 9월 정식 취역하긴 했지만, 구형인데다 중국 인민해방군에 함재기와 항모 운용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훈련용으로만 쓰일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함재기 이착륙 성공으로 이런 의구심은 상당 부분 사라지게 됐다. <신화통신>은 “항모와 함재기의 기술적 능력이 충분히 실험됐고 증명됐다. 항모의 능력은 설계된 대로 매우 뛰어났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중국 해군은 랴오닝호 취역 이후 100차례 이상 이착륙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부소장 장쥔서는 “4~5년이 지나면 랴오닝호가 완전한 전투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이미 자체 항모 건설을 시작했다는 루머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초 대만의 정보부 관리가 중국이 이미 2척의 항모를 건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아직 실제 건조에 돌입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이번 함재기 이착륙 성공이 남중국해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해상 분쟁을 격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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