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반부패 영웅으로 알려진 지방 당서기가 수뢰와 축첩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화하시보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푸젠성 인민검찰원은 최근 전 롄장현 당 서기 황진가오(.53)를 수뢰 등 혐의로 기소했다. 황 전 당 서기는 1993년부터 2004년까지 푸젠성의 간부직을 두루 거쳐 롄장현 당 서기로 재임하는 동안 인사 전횡을 일삼았고 뇌물을 받아 거액의 재산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황의 집을 수색한 결과 중국돈 368만위안, 미화 22만8천달러와 함께 시가 26만위안 어치의 수석 30점, 노트북 컴퓨터 1대, 금괴 1개, 백금목걸이 2점 등 뇌물로 받은 금품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 금품의 대부분은 황이 상대방에게 요구해 받아 챙긴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황은 지난해 `부패를 철저히 배격하는 공직자'라는 익명의 투서가 인터넷에 오르면서 일약 반부패 영웅으로 떠올랐었다.
그러나 그가 정부를 4명이나 둔 호색한이며, 수뢰와 매춘에 깊이 빠져 있다는 사실이 현지 언론에 폭로되면서 가면이 벗겨졌다. 보도에 의하면 황은 정부들을 위해 아파트를 한 채씩 사놓았을 정도로 호색 기질이 널리 소문나 있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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