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안산함’
실시간 사진 등 상세 공개 이례적
중국 인민해방군 동해함대가 서태평양에서 항공모함 호위 등 원양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벌이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28일 오전 10시부터 동해함대 소속의 미사일 탑재 구축함인 ‘항저우함’과 ‘닝보함’, 미사일 탑재 호위함인 ‘저우산함’과 ‘마안산함’(사진), 종합보급선인 ‘포양후함’, 헬리콥터 등으로 구성된 주력 함대가 오키나와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나가 훈련을 시작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훈련이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훈련 과정을 사진 등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 “대형 함정 호위가 포함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항모편대 구성을 준비하기 위한 항공모함 호위 항해 훈련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황둥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29일 <명보>에 “이번 원양훈련에는 명백히 항모 호위 훈련이 포함돼 있다. 항모 호위를 처음으로 시도해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지만, 앞으로 항모 편대에 ‘중화 이지스급’ 방공함 2척과 호위함 2척, 잠수함, 보급선이 더해지면 전투력이 강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중국 해군이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원양훈련을 하지 않는 관행을 깨고 훈련에 나선 것도 항모 보유 이후 열악한 기후 상황에서도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는 ‘세계화 해군’ 능력을 갖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동해함대 부사령관 옌펑 소장은 “이번 훈련은 장기간 원거리 해양작전 능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9월 정식 취역시켰고, 지난 25일에는 함재기 젠 -15가 랴오닝호 함상에서 이착륙 훈련에 성공하는 등 항모 전력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중국이 훈련 시작과 함께 이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한 배경을 두고도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보통 훈련이 다 끝난 다음에야 공개해 왔으며, 이번처럼 실시간으로 사진과 훈련함의 이름까지 공개한 사례는 드물다. 해군군사학술연구소 리제 연구원은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에 “중국이 일본과 긴장 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외부 세계에 인민해방군이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상하이정법대 니러슝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레이 마부스 미국 해군장관이 중국을 방문중인 가운데 중국이 훈련 소식을 자세히 공개한 것은 미국과 중국이 안정적 군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외부 세계에 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사진 신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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