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주석 최측근 링지화 일가 조사
보시라이 등 결탁 거액 축재 의혹
최근 체포된 쓰촨성 전 부서기는
저우융캉·원자바오와 긴밀한 관계
특정세력 겨냥했는지 여부에 촉각
보시라이 등 결탁 거액 축재 의혹
최근 체포된 쓰촨성 전 부서기는
저우융캉·원자바오와 긴밀한 관계
특정세력 겨냥했는지 여부에 촉각
중국 쓰촨성 부서기가 부패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데 이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격이던 링지화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일가에 대한 반부패 조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총서기의 ‘부패와의 전쟁’이 어떤 정치적 폭풍을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링지화 부장의 부인 구리핑을 전격 구금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링 부장의 동생 링완청은 수사망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했다고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매체 <보쉰>이 6일 보도했다. 링 부장의 처남인 구위안쉬 헤이룽장성 공안 부청장은 링부장의 아들 교통사고 은폐 기도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링지화는 2007년부터 후진타오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으며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외아들이 술을 마신 채 나체의 여성들을 페라리 스포츠카에 태우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숨진 사고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장쩌민 전 주석 등 원로들은 이 사건에 대한 후진타오 주석의 책임을 따지며 비판했고, 후 주석은 예상보다 빨리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내놓을 정도로 궁지에 몰렸다고 <뉴욕 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명경>은 링지화와 동생 링완청과 부인 구리핑이 석탄산업과 고속철도, 광산업 등에 개입해 600억위안이 넘는 축재를 했으며,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과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와도 결탁했다고 보도했다. 링지화 일가는 보시라이의 동생 보시청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석탄 산지인 산시성의 석탄기업들로부터 1년에 400억위안(약 6조8000억원)의 뇌물을 챙겼다는 것이다.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원자바오 총리와 모두 긴밀한 관계였던 리춘청 쓰촨성 당 부서기는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2일 전격 체포돼 중국 공산당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리춘청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류치바오 신임 공산당 선전부장은 1주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의 ‘부패와의 전쟁’이 권력투쟁으로 번지게 될지, 어떤 세력을 겨냥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로선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과 후진타오·원자바오에게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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