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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예술가들 ‘모옌 노벨문학상’ 시상때 나체시위

등록 2012-12-11 20:53수정 2012-12-11 21:31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3년째 수감생활에 항의 일환
11일 중국 주요 신문 1면마다 작가 모옌이 연미복 차림으로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중국 첫 노벨문학상을 받는 장면과 기사가 큼지막하게 실렸다.

10일 밤(중국시각 11일 새벽) 열린 시상식 취재를 위해 중국 언론들은 취재진을 대거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에 파견했다. 시상식에서 페르 왓츠버그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모옌은 판에 박힌 선전 포스터를 찢어버리는 시인이며, 풍자와 해학을 통해 역사 왜곡과 정치적 위선을 공격한다”고 소개했다. 모엔은 노벨상 증서와 약 110만달러(750만위안)의 상금을 받았다. 시상식 주변에는 중국대사관이 조직한 중국 유학생들이 모여 모옌을 축하했다고 <비비시>(BBC) 중문판이 전했다.

하지만 2년 전 노벨평화상을 받은 류샤오보가 감옥에 갇혀 있는 현실은 모옌의 노벨상 수상을 계속 논란거리로 만들고 있다. 10일 시상식장 밖에선 독일에 거주하는 중국 예술가 멍황이 눈 위를 나체로 뛰어다니며 항의 시위를 벌였고, 망명중인 작가 랴오이우는 옷을 입은 채 함께 시위를 했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이기도 한 10일 당국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가택연금되어 있는 집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고 반체제 운동가들의 활동을 막았다. 공안 당국은 인권운동가 후자를 하루동안 가택 연금했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후자는 이날 류샤의 집 근처 공원에 모여 인권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었다.

시진핑 체제 출범 뒤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인권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도 열렸다. 수백명의 시위대는 10일 베이징 시내 유엔(UN)기구 사무실이 밀집한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을 촉구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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