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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 ‘매관매직’ 면직

등록 2012-12-13 20:20

직위 산 뒤 상습적으로 자리 팔아
도시개발사업서 뇌물수수 의혹도
부인도 의연금 착복 혐의 조사중
중국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부정부패 혐의로 적발된 최고위직인 리춘청 쓰촨성 부서기에 대한 조사 결과 ‘매관매직’ 등 중국 관료사회에 만연한 부패 사슬이 폭로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리춘청의 엄중한 기율위반이 확인돼 공식적으로 면직 조처했다고 13일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중국 새 지도부는 리춘청 등 고위직을 속전속결로 처벌함으로써 부패 관리들에게 경고장을 보낸 셈이다.

리춘청은 돈으로 직위를 사고, 돈을 받고 상습적으로 공직 자리를 파는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법치주말>이 보도했다. 리춘청은 1990년대 초 헤이룽장성에 근무할 당시 성 부서기이자 조직부장을 맡고 있던 한구이즈에게 수만위안의 뇌물을 주고 고속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구이즈는 2005년 부패가 적발돼 종신형에 해당하는 사형유예 판결을 받았다.

리춘청은 2003년 쓰촨성 청두 당서기로 부임한 이후에는 부하 직원들을 승진시키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관직 장사에 나섰다. 당시 매관매직이 극에 달하면서 관가에선 “승진은 뇌물 액수가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리춘청은 청두에서 ‘도시 철거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부동산 개발업자 등과 유착해 도시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거액의 검은 돈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2009년에는 청두에서 한 여성이 강제철거에 저항하다 분신해 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홍콩 <명보>는 리춘청의 부인 취쑹즈와 4명의 청두 적십자사 관계자도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쑹즈는 남편의 후광으로 청두시 적십자사 부회장이 된 뒤 거액의 쓰촨대지진 의연금 등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거훙린 청두시장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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