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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CCTV ‘반독재 혁명영화’ 무삭제 방영
시진핑, 중국영화 ‘검열 재갈’ 푸나

등록 2012-12-16 20:39수정 2012-12-16 21:26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영화 <브이 포 벤데타>
통제사회 연상…오랫동안 금지
‘사상개방 상징’으로 환영받아
*반독재 혁명영화 : <브이 포 벤데타>

철저한 검열로 이름 높은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전체주의 정권에 저항해 혁명에 나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사진)를 무삭제 방영해 중국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시진핑 시대’의 검열 완화 신호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시시티브이>는 영화 채널인 6번 채널을 통해 14일 밤 10시 <브이 포 벤데타>를 란 제목으로 무삭제 방영했다. 이 영화는 파시즘에 무릎꿇은 2040년 영국을 가상의 무대로 전제주의적 정부가 국민들의 사상까지 모두 통제하고 사람들은 길들여진 채 침묵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혁명을 계획하는 주인공 ‘V’가 쓰고 나오는 가이 포크스의 가면은, 2005년 영화 개봉 이후 전세계 수많은 시위에서 저항의 아이콘으로 애용돼왔다.

당과 국가가 사회를 강하게 통제하는 중국의 현실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오랫동안 중국 내 영화 사이트에서 ‘금지된 영화’였고 인터넷에서도 관련 검색이 차단돼 있었다. <시시티브이> 영화 채널은 중국의 영상물 검열을 총괄하는 국가광전총국에 직접 소속돼 있으며 모든 영화는 광전총국의 엄격한 검열을 받는다. 이 작품이 승인을 받아 무삭제로 방영된 것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인민은 정부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해, 정부가 인민을 두려워해야지”, “원래는 반대할 자유, 사고와 언론자유가 있었어, 이제는 모두 검열과 감시 시스템의 통제를 받고 있지”, “사상은 총탄을 두려워하지 않아” 등 민감한 대사들도 그대로 방영됐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이번 방영이 가장 관심 있는 토론 주제로 떠올랐으며, 많은 이들이 ‘사상 개방의 상징’으로 평가하면서 검열 완화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환영하고 있다. 천전링이란 아이디의 누리꾼은 ‘시시티브이가 이런 영화를 방영하다니, 감동적이다. 민주개방이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수호전>도 반란을 고취하지만 두차례나 영화화됐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는 의견도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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