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횡령·고가 선불카드까지
중국 여성 관리들이 고급 피부관리시설, 미용실 등을 이용하기 위해 뇌물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하는 ‘미용 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이징 검찰원은 최근 미용 시술을 위해 공금을 횡령하거나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가의 선불카드를 받은 혐의로 여성 관리 12명 등 13명을 적발해 처벌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100차례 이상 피부관리실이나 미용실을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재정국에 근무하는 한 여성 처장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55만8000위안(약 9600만원) 상당의 미용 시설 선불카드를 뇌물로 받았다가 적발됐다. 베이징 위생국 공회(노조) 주석이던 바이훙은 2006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399만위안(약 6억8700만원)을 횡령했으며, 고급 여성 전용 헬스장에서 발급한 가짜 청구서를 이용해 회의비, 사무용품비, 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공금을 타낸 뒤 이 돈을 미용 시술을 받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나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원은 ‘미용 부패’에 연루된 여성 관리들이 정부, 국유기업, 국가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40~50대 중·고급 관리들이며, ‘미용 부패’가 부패의 새로운 조류가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자들에게만 개방되는 고급 미용실들은 정부의 감독도 제대로 미치지 않으며, 다른 부패와 비교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여성 관리들이 적발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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