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터키 위성 발사 성공

자국 로켓에 실어 우주궤도 진입
올 19기 발사…미국은 12기 그쳐

중국이 터키 관측위성을 자국 로켓에 실어 발사해 우주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19일 새벽 네이멍구 주취안위성센터에서 터키의 GK-2(고크투르크-2) 위성을 창정-2D 로켓에 실어 발사했으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터키는 이 위성이 자원탐사와 재난예측 활동 등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 영토를 정찰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논란도 있었다. 터키 국방부 등의 자금으로 제작된 이 위성에는 지상에 있는 1㎡ 크기의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한국산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발사를 포함해 중국은 올해 19기의 창청 로켓을 발사해 한번의 실패도 없이 인공위성과 유인 우주선 등 28개의 우주 비행체를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 미국은 올해 14기의 로켓 발사를 예정했으나 2기의 발사는 연기됐다.

중국은 창청 로켓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위성을 발사하는 사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GK-2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룩셈부르크, 홍콩 등의 위성 5기를 발사했다. 중국은 지난해 19기의 로켓을 발사해 미국을 제치고 러시아(36기 발사)에 이어 세계 2위 로켓 발사국으로 도약했다.

중국 위성발사 사업의 큰 장애물은 미국의 금수조처로 미국 장비나 미국 특허 기술이 사용되지 않은 위성만 발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차오 베이징항톈(항공우주)대학 교수는 “미국 부품이나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위성을 만들려면 개발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중국에 발사를 맡기기가 어렵다. 미국 기업들도 저렴한 중국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길 원하지만 정치인들 때문에 막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우주개발 예산을 줄이고 있으나, 중국은 예산을 계속 늘리고 있다. 6월에는 우주선 선저우 9호와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 1호의 우주 도킹에 성공했다. 내년에도 톈궁 1호와 유인 우주선 선저우 10호의 도킹 실험, 달탐사 위성인 창어 3호 발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사진 신화/뉴시스

<한겨레 인기기사>

■ 높은 투표율의 역설…박근혜의 승리 요인
■ 문재인 “개인 꿈 접지만 야권 역량강화 도울 것”
■ 미국서 장고 들어간 안철수 분명한 어조로 “정치 계속”
■ ‘유서대필’ 재심공판 강기훈씨, 20년만에 법정서 목메인 호소
■ 뚜껑 연 역사박물관 ‘치적만 가득’…민주화운동 전시물 빈약
■ 여수 금고 털이범 검거…단독범행 시인
■ [화보] 문재인 담쟁이캠프 ‘눈물의 해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