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성으로 첫 농촌시찰
“빈민지원자금 유용 막겠다”
“빈민지원자금 유용 막겠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새해를 앞둔 29~30일 취임 뒤 첫 농촌 시찰로 타이항산 기슭에 있는 허베이성 푸핑현 뤄퉈완촌 등의 빈곤 농민 가정을 방문했다. 그는 영하 10도가 넘는 맹추위와 눈길을 뚫고 농민들의 집에 들어가 소득, 난방, 교육, 의료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내가 크게 분개하는 것은 빈민 지원 자금이 유용되는 것이다. 이는 범죄 행위로 반드시 단호하게 근절시켜야 하고 단호하게 처벌해야 한다”면서, 빈민 지원 자금을 유용하는 관리들의 부패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푸핑현은 주민 608명인 뤄퉈완촌의 1인당 연 평균 소득이 900(약 15만4000원)위안일 정도로 극빈 지역이다. 시 총서기는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빈곤 상황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당과 정부가 할 일을 생각하려는 것”이라며 빈곤 극복을 강조했다.
이날 시 총서기의 시찰 일정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과거에는 최고 지도자의 일정이 국가 기밀로 간주돼, 베이징으로 무사히 돌아온 다음에야 <신화통신> 등을 통해 보도되는 것이 관례였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