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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렁춘잉 장관 물러나라” 홍콩서 대규모 집회

등록 2013-01-02 20:31

부패·친중국정책 반발 13만 시민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 시위도
지지자 수천명도 맞불집회 열어
홍콩에서 새해 첫날부터 렁춘잉(59) 행정장관의 하야와 직선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시민 수만명이 1일 시내 중심가인 빅토리아 공원에서 렁 장관의 하야와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행진을 벌였다. 이 가운데 6명이 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2일 전했다. 집회를 주도한 재야단체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13만명(경찰 추산 2만6000명)이 행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근 홍콩에서 벌어진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집회는 렁 장관의 부패와 친 중국 정책, 민생 불안 등 취임 이후 6달여 동안 쌓인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중국 본토의 지원 속에 간접선거로 당선돼 5년 임기를 시작한 렁 장관은 자택에 호화 불법 건축물을 지은 사실이 밝혀져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그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절대 다수의 홍콩인들은 지난해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며 자신의 정책을 합리화하는 신년사를 중문으로만 올려 불만에 불을 당겼다. 집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홍콩은 베이징의 입김에서 벗어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콩 중심가에선 렁춘잉 지지자 8000여명도 “사회 안정이 중요하다”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그러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여론조사에서 70%이상의 응답자가 이 집회에 대해 “배후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답하는 등 관변집회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금껏 홍콩의 반정부 집회를 무시해온 관례를 깨고 이 소식을 전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렁 장관을 만나 지지를 표시했던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등 중국 지도부의 기류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웡잉핑 전 공무원사무국장은 “수주 안에 나올 민생 관련 정책이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취임 1돌인 7월 중대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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