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온 대가를 제게 지울 것 같다…” 속삭여
지난달 28일 당국의 감시를 뚫고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연금된 아파트에 들어갔던 중국 반체제 인권 운동가들이 당시 류샤가 다급히 속삭인 말을 공개했다.
류샤의 아파트 진입에 성공한 인권운동가 후자는 3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류샤가 쉬유위에게 ‘후환이 닥칠까 두렵다. 당국이 나와 부모를 핍박하고 있다. 당국이 아마 여러분들이 집에 들어온 대가를 제게 지울 것 같다’고 수차례 속삭였다”고 말했다. 후자는 “이 때문에 당시 쉬유위가 동료들에게 경비원들이 들이닥치기 전에 빨리 빠져나가자고 채근했다”고 말했다. 후자가 나중에 유튜브에 올린 4분12초 분량의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1Dl_hVH9Ky8)을 보면 류샤는 아파트에 진입한 쉬유위의 목을 끌어안고 수차례 귓속말로 뭔가를 속삭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후자는 또 “진입하던 당일 우리는 류샤의 아파트에서 10여m 떨어진 눈 밭에서 아파트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고 당시 류사가 창밖의 우리를 발견하고 매우 흥분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류샤 역시 지난달 초 이뤄진 <에이피>(AP) 통신 기자들의 아파트 진입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후자는 지난해 여름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류샤의 아파트 초인종을 눌러 진입을 시도했지만 당시 초인종이 고장난 탓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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