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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검열항의 ‘남방주말’ 기자들 파업

등록 2013-01-07 20:35

주요 언론 20여년만에 공개행동
지식인·시민들 지지선언 잇따라
중국 당국에 편집권을 침해당한 <남방주말> 기자들이 6일 파업을 선언했다. 주요 언론이 당국의 검열에 맞서 공개 파업을 선언한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개혁성향 주간지 <남방주말> 기자들은 성명을 내어 “사태의 전말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편집과 관련된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6일 밤 경영진이 인터넷에 “이번 일(신년사설 수정)은 내부 착오로 벌어진 일”이라며 당국의 개입을 부인하는 취지의 사과글을 올리자 이에 반발해 파업을 선언했다. 기자들은 “경영진의 성명은 광둥성 선전부의 지시에 따라 나온 것으로 편집국의 의견을 대표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당국이 웨이보의 <남방주말> 계정도 탈취했다고 전했다.

앞서 <남방주말>은 ‘중국의 꿈은 입헌통치의 꿈’이란 제목의 신년사설을 실을 예정이었지만, 당국이 ‘우리는 어느 때보다 중국의 꿈에 가까이 있다’는 제목으로 바꾸고 내용도 친정부적으로 무단수정했다고 반발했다.

지식인을 포함한 시민들의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홍콩, 대만의 학자 27명은 후춘화 광둥성 서기에게 보낸 서한에서 검열 책임자인 퉈전 선전부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의 선봉이었고, <남방주말>은 외부에 중국 개혁개방의 얼굴로 여겨지고 있다. 만일 퉈전이 사퇴하지 않으면 이런 광둥의 전통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인터넷에 “언론자유를 지키자”, “퉈전은 물러나라” 등의 손팻말을 든 사진을 올리며 <남방주말>을 응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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