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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구글 방북단 “북한, 한·미와 관계 개선 간절히 원해”

등록 2013-01-10 20:20수정 2013-01-10 21:50

리처드슨 전 주지사 밝혀
“5·24 조처 완화 검토 등
박 당선인 발언에 고무
김정은 제1비서 못만나”
북한 방문에서 돌아온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는 북한이 한국·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 등 일행과 함께 3박4일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10일 오전 중국 베이징 셔우두국제공항에 도착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그들(북한 관리들)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한국의 새 대통령(박근혜 당선인)의 최근 발언들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현 정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향적 대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시사하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5·24조처의 부분적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북한의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5·24조처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이라는 결론에 따라 남북교역과 방북 중단 등을 단행한 조처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남북 대화가 재개되고 미국과 북한도 긍정적인 양자 대화를 하기 바란다”며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새 지도부가 들어선 지금은 대립이 아닌 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리용호 부상 등 외무성 관계자, 군부 관계자, 과학자들을 만나 대화했으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우리는 북한 쪽에 탄도미사일과 향후 이뤄질 수 있는 핵실험의 모라토리엄(유예)을 강력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의 슈밋 회장은 북한 정부에 국민의 인터넷 사용권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슈밋 회장은 “그들(북한)이 (인터넷 보급 확대를) 시작하든지 아니면 계속 뒤처진 상태로 남아있을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평양에 머무는 동안 김일성종합대를 방문해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 등을 지켜본 슈밋 회장은 “북한의 인터넷 사용은 매우 제한적이며, 감시받는 인터넷과 인트라넷이 있다. 정부와 군대, 대학에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 대중은 여전히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케네스 배)씨의 석방 협상에 대해,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북한 관리들이 배씨의 건강이 좋은 상태이며, 곧 사법처리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배씨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북한 당국이 배씨에게 아들의 편지를 전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전했다. 배씨는 지난 11월 북한 나선 여행 중 찍은 사진이 문제가 돼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번 방북 결과를 미국 국무부에 브리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 등 9명의 대표단은 지난 7일 북한에 도착해 김일성종합대, 평양컴퓨터센터, 인민대학습당 등을 돌아봤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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