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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뒤로 밀린 ‘태상왕’ 정계은퇴 임박?

등록 2013-01-22 20:13수정 2013-01-22 22:40

CCTV, 당간부 장례식 보도뉴스서
장쩌민 이름 상무위원 뒤에 호명
전문가들 “막후 영향력 지속될것”
‘태상왕의 정계 은퇴가 임박한 것인가?’

장쩌민(86) 전 국가주석의 정계 은퇴 여부에 중국 정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21일 7시 뉴스에서 양상쿤 전 국가주석의 동생 양바이빙 전 군사위원회 비서장의 장례식 소식을 보도했다. 15일 93살로 숨진 양바이빙은 형인 양상쿤 전 주석과 함께 ‘양자장’(楊家將)으로 불리며 천안문 민주화운동 무력진압을 담당하기도 했지만 장 전 주석에게 권력다툼에서 밀려 1992년 2선으로 후퇴했다.

<시시티브이>는 주요 참석자 명단을 전하며 장 전 주석의 이름을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리커창 부총리를 비롯한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 뒤에 언급했다. 장 전 주석의 이름이 상무위원들 뒤에 호명된 것은 2002년 16차 당대회에서 총서기직에서 물러난 뒤 처음이다.

장 전 주석은 지난해 11월 18차 당대회에서 모든 공식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관영 <신화통신>은 같은 달 27일 열린 딩광쉰 주교의 장례식 때 후진타오 주석과 시진핑 총서기에 이어 세번째로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 우방궈 상무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가 뒤를 이었다. 장 전 주석은 18차 당대회 직후 시진핑 총서기와 정치국 상무위원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 “의전 순서 등에서 특별 대우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방의 맹주인 장 전 주석은 10년 가까이 공식 석상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바로 뒤에 호명되며 막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특히 18차 당대회에서는 후 주석이 밀었던 리위안차오 전 당중앙조직부장 대신 자신과 가까운 위정성 전 상하이시 서기를 비롯해 장더장, 장가오리 등 상하이방 출신들을 정치국 상무위원단(7명)에 진입시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장 전 주석이 곧 정계를 은퇴할 수도 있다. 이제 관심은 후진타오 주석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뒤 장 전 주석처럼 의전 서열 2위 자리를 유지할지 여부에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 전 주석의 막후 영향력은 여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홍콩의 중국 전문가인 조니 라우(류루이사오)는 “호명 순서는 정치적 영향력과 별로 상관이 없다. 장 전 주석의 영향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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