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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지방양회에 돌발시위 속출

등록 2013-01-27 20:25수정 2013-01-27 22:42

저장성·광둥성 등 곳곳서
3월 시진핑-리커창 체제의 정식 출범을 앞두고 중국 지방정부가 속속 양회(정치협상회의와 인민대표대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각지에서 기습 시위가 속출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6일 오전 산둥성 인민대회 개막식 직후 지닝시 원샹현 출신 탄슈광이란 남자가 갑자기 단상에 올라 분신을 시도했다. 탄은 두다리에 큰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도중 도망쳐 행방이 묘연하다”고 27일 보도했다.

탄슈광의 자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탄슈광의 집은 3년 전 정부에 의해 강제철거됐다. 탄슈광과 그의 아버지는 지난해 6월 베이징에 상경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음독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기도 했다. 탄슈광의 형은 “지방 공무원들에게 아무리 호소를 해도 해결 방법을 내놓지 않았다. 동생이 극단적인 방법 말고는 관심을 끌 수 없다고 판단해 분신을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도시화를 추진하는 당국이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옛날 주택들을 철거해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양회가 열리는 회의장 밖에서 돌발 시위가 벌어졌다.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26일 오전 회의가 끝난 뒤 회의장 입구에서 인권 운동가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돌발 시위에 놀란 당국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력을 강화해 이들의 추가 진입을 막았다.

같은날 광둥성에서도 “(도시와 농촌을 차별하는) 호구분리제도를 철폐하라”는 손팻말을 든 200여명의 시민들이 양회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 나타나 돌발 집회를 벌였다고 <민생관찰보>가 전했다. 이 신문은 이틀 전에도 300여명의 농민공이 임금체불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홍콩 <명보>는 “사회적인 모순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진핑-리커창 체제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것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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