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궈(67)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홍콩 언론 ‘명보’ 보도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연일 부패척결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리젠궈(67)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이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는 26일 “최고위층인 25명의 정치국원 가운데 하나인 리젠궈 부위원장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뒤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베이징 해방군 총의원에서 두 차례나 치료를 받았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젠궈 부위원장이 조사를 받았다면 시진핑 체제 출범 뒤 반부패 사정에 걸린 첫번째 최고위 중앙 관료가 된다. <명보>는 “부패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리 부위원장은 정치국원 중 최단기 낙마 기록을 세우게 되고, 1995년 이후 낙마한 네번째 정치국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0년대 실세였던 리루이환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비서 출신인 리 부위원장은 공청단파로 지난해 11월 18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원에 진입했다. 산시(섬서)성과 산둥성 서기 등을 지낸 그는 지난해 11월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 누리꾼이 “리 부위원장이 산둥성 서기 시절 조카인 장후이를 8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시켰다”고 폭로한 뒤 부패 혐의에 휘말렸다.
22일 시진핑 총서기는 “부정부패는 호랑이에서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척결해야 한다”며 거듭 부패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베이징 정가에선 기율위원회가 부패 척결 의지를 보이려고 ‘큰 호랑이(최고위층)’를 잡을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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