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당 대표·하토야마 전 총리 이어
‘식민지배 사과 주역’ 무라야마 방중
‘식민지배 사과 주역’ 무라야마 방중
일본의 식민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역인 무라야마 도미이치(88) 전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악화된 중일관계 해빙을 위해 최근 2주 동안 세번째로 방중한 일본의 ‘친중파’ 정치가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중국 중일우호협회 초청으로 28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28일 저녁 베이징 조어대에서 탕자쉬안 전 중국 국무위원(중일우호협회 회장)을 만났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최근 일본에서 ‘무랴야마 담화’를 부정하는 언동이 나오고 있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의 아베 정권이 1995년 종전 50주년을 맞아 식민지배를 사과하고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탕자쉬안에게 “지금도 담화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중요하게 여기겠다”고 밝혔다. 가토 고이치 자민당 전 간사장, 나카타니 겐 자민당 의원, 도미타 시게유키 공명당 의원 등도 무라야마 전 총리와 함께 방중했다.
지난주에는 일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당수가 방중해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시진핑 중국 총서기에게 전달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16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센카쿠 영유권 분쟁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일본이 중국을 침략해 저지른 난징대학살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저우융성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중국에 우호적인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방중은 중일 양국이 더이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일 양국 지도부 모두 영유권 분쟁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상대편이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양국관계의 해빙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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