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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 LA 카운티, 원정출산 제동 나서

등록 2013-01-31 20:25수정 2013-01-31 22:08

당국자 “출산호텔 발본색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에이(LA) 카운티가 미국 시민권을 노린 원정출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엘에이 거주 인구가 많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인들의 원정출산을 겨냥한 조처로 풀이된다.

홍콩 <명보>는 31일 “엘에이 카운티 당국이 ‘출산호텔’ 단속에 나섰다”며 “캘리포니아 남부에 널리 퍼진 이 호텔들은 중국 임산부들이 자식에게 미국 국적을 얻게 해주려고 찾는 곳이다”라고 보도했다.

엘에이 카운티 당국자는 “출산호텔은 돈 버는 것만 염두에 둘 뿐 산모와 아기의 건강은 뒷전이다”며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산호텔은 가족 룸을 불법 개조해 한 방에 12~17개의 침대를 들여놓고 영업을 하는 곳으로, 중국 등 아시아에서 온 임산부들은 1만5000~3만달러(1600만~3200만원)를 내고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엘에이 카운티 당국은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자 단속에 나섰다. 엘에이 카운티 교외에 살고 있는 중산층 주민들은 최근 몇달동안 “이웃에 있는 ‘출산호텔’들이 중국 임산부들을 상대로 불법 산부인과 수술을 해 위생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단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출산호텔’에서 나오는 의료 폐기물이 급증하자 불만을 터뜨려왔다. 차이나타운이 형성된 산 가브리엘 벨리 지역에선 관련 민원이 65건이나 접수됐다. 지난 5년 동안 이런 민원은 15건만 제기됐다. 한국인 임산부들은 엘에이 한인타운의 ‘출산호텔’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에이 카운티 당국은 지난해 12월 20개의 불법 ‘출산호텔’을 조사했다. 하지만 단속은 녹록지않다. 미국 <시비에스>(CBS)는 “현장 단속을 할때 사람들이 자신들은 영어를 할 줄 모른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아 단속반이 애를 먹는다”고 전했다. 엘에이 카운티 당국은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요원을 단속반에 배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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