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영유권 분쟁 기싸움?
간쑤성·오키나와 기지 각각 방문
간쑤성·오키나와 기지 각각 방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 지도자들이 2일 나란히 공군 부대를 시찰했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은 북서부 간쑤성 고비사막 지대에 있는 징신 공군기지를 시찰했다고 인민해방군이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시 총서기는 “전략적 기회를 잡아 국방건설을 강화할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 정보화를 통해 군 현대화에 더 큰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징신기지는 아시아 최대의 군용 비행장이자, 중국 공군의 첨단 무기 실험·훈련장이다. 시 총서기는 징신기지 인근에 있는 주취안위성발사센터도 시찰했다.
시 총서기는 취임 뒤 2개월여 만에 육·해·공군과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 무장경찰 부대를 모두 시찰했다. 전임 후진타오 주석에 비해 군부를 훨씬 빠르게 장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가 센카쿠열도에 가까운 동중국해의 공군부대가 아닌 서북 지역의 부대를 방문한 것은 일본과의 센카쿠열도 분쟁을 더이상 고조시키지 않으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일 오키나와 항공자위대 나하기지를 시찰하고 훈시를 통해 “우리나라의 안전보장 환경이 한층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 영공이나 주권에 대한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해, 함선과 항공기를 계속 보내고 있는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아베 총리의 오키나와 방문은 취임 뒤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 지사와 회담에서는 “미국과 합의한 대로 (기지 이전을) 진척시켜 나가겠다”며 후텐마 기지를 현안의 헤노코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도쿄/박민희 정남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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