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사오치 아들 류위안 군 고위장성
“미·일 덫에 빠지지말고 실력 길러야”
“미·일 덫에 빠지지말고 실력 길러야”
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 군부가 전쟁에 휘말리지 말고 ‘와신상담’하며 실력을 길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류위안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은 4일 관영 <환구시보>에 실은 ‘전략적 기회를 잘 살려야하며, 전쟁은 최후의 선택’이라는 기고에서 중국이 청나라 말부터 여러 차례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나 번번이 전쟁으로 좌절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발적 사건으로 (발전이) 다시 좌절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중국이 그들을 추월하는 것이며, 그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중국의 발전을 억누르려 한다. 우리는 그들의 덫에 걸려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이 맞서 싸울 만큼 강해질 때까지 중국은 인내하면서 모든 모욕을 참고 견뎌야 한다”며 덩샤오핑이 제시한 도광양회(재능을 드러내지 않고 실력을 기른다), 와신상담, 한나라 개국 공신인 한신이 남의 바짓가랑이 사이를 기는 치욕을 감수하며 때를 기다렸다는 고사 등을 중국이 현재 취해야할 전략적 태도로 꼽았다.
류위안은 문화대혁명 당시 마오쩌둥에게 숙청돼 숨진 류샤오치 전 국가주석의 아들이며, 군 최고 지휘기관인 중앙군사위원회에 진입할 유력 후보로 꼽히기도 했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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