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미국보다 156억달러 적다”
각국 견제 의식 ‘세계 최대’ 부인
각국 견제 의식 ‘세계 최대’ 부인
중국 상무부가 13일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국이 됐다는 외신 보도를 반박했다.
중국 상무부는 2012년 중국의 총 무역액이 미국을 앞질렀다는 보도에 관해 “이 보도에 인용된 미국의 통계와 중국의 통계는 산출 방식이 다르다. 중국 해관(관세청)의 방식으로 다시 계산을 하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총액은 3조8667억달러로 3조8823억달러인 미국보다 156억달러가 적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우리는 수출·수입액에 운임을 포함해 계산했지만 미국 상무부 쪽은 자국의 수출액 계산에서 운임을 빼고 계산했다. 중국의 계산 방식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방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미국 상무부와 중국 해관에서 낸 자국 총 무역액 자료를 비교해 중국의 총 무역액이 미국을 39억 달러 가량 앞질러 세계 최대 무역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가 스스로 최대 무역국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은 세계 각국의 견제를 의식한 행동이란 분석이 나온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중국 담당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세계 최대 무역국이란 이름이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을 자극할까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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