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친시장 정책’ 유지 뜻 담겨
저우샤오촨(65) 인민은행 총재가 정년을 넘겨 유임하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가 지난달 공무원 퇴직 연령인 만 65살을 넘겼지만 다음달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유임될 것”이라고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들은 “저우 총재가 다음달 국정자문기구인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에 임명돼 국가 지도자급 지위를 확보하면서 정년 규정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될 것”이라고 했다. 2002년 인민은행 총재에 취임한 저우 총재는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각 은행에 예대 금리의 자율권을 부여하는 등 10년 동안 중국 경제의 핵심구실을 해와 ‘미스터 위안’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해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205명의 중앙위원에서 빠지면서 퇴임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우 총재의 이례적인 연임은 다음달 정식 출범할 시진핑-리커창 체제가 후진타오 주석이 견지해온 시장 친화적 재정 정책과 위안화의 국제통화 기능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호주 최대은행인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ANZ) 은행의 중국 책임자인 리우리강은 “경륜이 풍부한 저우 총재가 연임하면 정책 연속성과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유임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일정 부분 훼손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부에선 “거시 경제 정책에 관한 중앙은행의 역할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성연철 기자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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