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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대만 지하 환시장 700억달러 규모…범죄 창궐

등록 2005-08-16 15:29수정 2005-08-16 15:30

미국 “9.11이후 일부자금 아프가니스탄 등지 유입”
중국-대만의 지하 환시장을 이용한 양안 범죄가 창궐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테러 조직도 이를 통해 돈세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대만 일간 중국시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유엔 산하 아태 자금세탁방지기구(APG)의 최신 조사를 인용, 양안 지하 환시장에서 매년 이전되는 현금은 700억 달러로 대만의 외환 보유고인 2천536억 달러의 4분의1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지하 환시장에서 세탁되는 돈은 전체 금액의 3분의 1이 넘는 2천억 위안(246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중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빈 라덴의 자금 이동을 추적한 결과 일부 의심 가는 자금이 대만을 중계지로 거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지로 유입된 것을 발견했으며, 대만은 미국 국무부에 의해 주요 돈세탁 국가 중 하나로 지목돼 있다.

양안의 지하 환시장은 중국 진출 대만 기업인들이 사업 자금을 위안화로 환전하려면 '대만달러-달러-위안화'라는 이중의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생겨났다.

이 환시장은 대만 기업인들에게 복잡한 환전 절차를 피하고 환차손을 줄여준다는 점 외에도 대만 정부로 하여금 정확한 중국 투자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고 또한 중국 정부로부터의 탈세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양안 정부간 사법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악용한 중화권 범죄자들의 돈세탁 창구로도 애용되고 있다.

지난 2001년 대만 중부 타이중 시의회 장홍녠 의장이 대만의 범죄자들에게 납치된 후 장의 가족들이 납치범들의 지시에 따라 3천만 대만달러(10억 한화 상당)를 지하 환시장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 것을 비롯, 납치ㆍ사기 등 '송금'과 관련된 각종 범죄들이 지하 환시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한편 대만의 기업인들은 양안의 원활한 자금 유통을 위해 역외금융기구(OBU)에 위안화 업무를 추가할 것을 제의한 상태이며, 대만 중앙은행과 은행들 모두 위안화 환전 준비를 완료한 채 정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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