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으로.’
마오쩌둥의 손자와 덩샤오핑의 딸 등 중국 혁명원로와 고위간부의 후손들이 3일부터 열리고 있는 중국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문화보> 등 중국 언론들은 4일 “2237명의 정협위원 가운데 1%인 24명이 홍얼따이(紅二代) 혹은 홍싼따이(紅三代)로 불리는 혁명 원로와 고위간부 등의 자손이다. 이들 중엔 마오쩌둥의 손자 마오신위(43), 덩샤오핑의 둘째 딸 덩난(68), 저우언라이의 조카딸 저우빙젠(60) 등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8대 혁명원로 중 한 명인 천윈의 아들 천위안 국가개발은행 이사장과 개국 10대 원수 중 한 명인 쉬샹첸의 아들 쉬샤오옌 중장 등도 새로 정협위원이 됐다.
중국과학기술협회 서기와 부주석을 지낸 덩난은 2011년부터 정협 교육과학문화체육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다. 덩은 과학기술협회 서기 시절 단 한번도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는 등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검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강경파로 진압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리펑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52)은 ‘전력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중국 전력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인 그는 정협 경제 분야에서 에너지 분야의 제안을 하고 있다.
마오신위, 저우빙젠 등은 ‘과업’을 계승하고 있다. 이번에 연임된 마오신위는 2009년 ‘마오의 교육사상을 교육제도에 반영해야 한다’는 발표를 하는 등 정협에서 매번 할아버지와 관련된 제안을 해왔다. 저우빙젠은 저우언라이의 당부에 따라 27년 동안 네이멍구에서 생활하며 농민공 자녀의 교육 문제를 제기해왔다.
직업별로는 재계 인사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정·관계 8명, 군인 5명 순이다. 학력 수준도 높아서, 마오신위가 군사과학원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등 8명이 대학원 이상 학력이다.
베이징/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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