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공무원들에게 “기업인들과 유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0일 “시진핑 총서기가 8일 장쑤성 전국인민대회 대표들과의 분임토의에서 ‘공무원들이 기업인과 만날 때는 반드시 일정한 금도를 지켜야한다. 공무원들을 유혹하는 시도와 함정이 너무나 많다. 군자의 사귐은 담백하기가 물과 같다는 고대 격언을 명심해야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시 총서기가 정경유착을 찍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해 11월 총서기가 된 뒤 처음이다. 1월 중국 충칭시에서는 레이정푸 베이베이구 서기를 비롯한 고위 공무원 11명이 이권을 노린 지역 개발업자에게 성상납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면되는 등 만연한 정경유착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시 총서기는 1월 “호랑이부터 파리에 이르기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정부패는 용납하지 않겠다”며 고위 공무원들의 호화연회와 특전 금지를 지시하는 등 당 기율 잡기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시 서기의 발언 뒤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 양회를 앞두고 올초 고위 공무원들의 공금을 이용한 출장과 연회 등이 눈에 띠게 줄었다. 매년 연초 양회 ‘대목’을 맞았던 호텔과 고급 식당들은 “파리를 날릴 지경”이라고 하소연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싱더우 베이징 이공대 교수는 “당 최고 지도자로서 시진핑의 태도가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러나 이를 법제화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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