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폐막연설서 인민행복 강조
리커창 총리 “개혁개방·부패척결”
리커창 총리 “개혁개방·부패척결”
“중국의 꿈(中國夢)과 중국 인민 개개인의 꿈은 결코 다르지 않다. 인민 모두가 재능을 발휘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 13억 인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꿈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자.”
‘중국의 꿈’을 강조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취임 연설을 끝으로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17일 막을 내렸다.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원자바오 국무원 총리 체제를 마무리하고 앞으로 10년을 이끌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의 5세대 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전인대 폐막 연설에서 중국의 꿈과 민생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길은 개혁 개방 30년, 건국 60년, 5천년 역사를 통해 찾아낸 중국 고유의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샤오캉(小康·의식주에 부족함이 없는 여유있는 사회) 사회 건설을 위해 국가 부강, 민족 부흥, 인민 행복을 위해 단결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사회 공평과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려면 병자에게 치료를, 노인에게 보살핌을, 학생에게 배움을 제공해야 한다”며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길은 멀고 임무는 막중하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당 총서기 취임 연설에서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의 꿈 실현”을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폐막식 뒤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인 개혁개방과 부패 척결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개혁은 최고의 이익이며 중국은 지속적으로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경제 발전, 민생 개선, 공정사회 건설을 3대 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부패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겠다”며 “민생 개선도 중요한 과제로 의무교육, 의료·양로 제도 개선 등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고 8억명의 농민과 5억명의 도시민 사이의 소득격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 정부 △청렴 정부 △법치 정부 실현을 목표로 내걸며 “이번 정부에서 관공서 건물 신축이나 공무원 증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대미 관계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와 관련해 “대국간의 충돌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한 관점에 동의한다”며 “아·태 지역에서도 중-미가 안정과 번영을 위해 새로운 대국관계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전인대는 전날 개혁파로 분류되는 왕양 전 광둥성 서기를 비롯해 장가오리, 류옌둥, 마카이 등을 부총리로 선출하는 등 국무위원과 부장(장관) 등 국무원 인선을 마무리했다. 외교부장에는 6자회담 첫 수석대표를 거쳐 2004년~2007년 주일 대사를 지낸 ‘일본통’ 왕이가 선출돼 중국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갈등 해결에 전향적인 태도를 표시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신임 국무위원과 장관 대부분이 60살 이상이라 ‘과도내각’, ‘노령내각’이란 비판도 나온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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