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통신 통해 소탈한 모습 강조
고위층 향한 비판 고조 의식한 듯
고위층 향한 비판 고조 의식한 듯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뒤 새로 고위층에 오른 인사들의 인간적 면모 부각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18일 부주석에 오른 리위안차오와 부총리가 된 왕양, 장가오리의 가족사와 취미 등 신상을 이례적으로 상세하게 보도했다. 통신은 리 부주석이 독서광이며 기차여행을 하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푸는 걸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소개했다. 리 부주석은 상하이 푸단대 수학과 출신이다. 리 부주석과 중학교 동창인 부인 가오젠진은 상하이음악학원 출신으로 중앙음악학원 교수라고 소개했다.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도 인기 가수라 공교롭게 중국 주석, 부주석의 부인이 모두 ‘음악가’ 출신인 셈이다.
개혁파로 부총리에 오른 왕양 전 광둥성 서기에 관해선 테니스와 조깅을 좋아하는 운동 마니아이며 독서에도 일가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왕양에 대해선 홀어머니가 3명의 자녀를 키웠기 때문에 모친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다고 묘사했다. 장가오리에 관해선 부인인 캉제가 마오밍석유공사의 동료였으며, 그가 곧 회사를 그만둘 것이라고 전했다. 장의 취미는 장기와 테니스 등이라고 소개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12월에도 18차 당대회를 통해 당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 주석이 젊은 시절 딸을 자전거에 태우고 가는 사진이나 부인과의 다정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는 등 장가오리를 제외한 상무위원 6명의 신상을 보도해 지도자의 인간미를 부각한 바 있다. 이는 양극화 심화 및 고위층의 특권층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최고 권력집단과 일반 중국인 사이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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