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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월급 올리고 숙소 줘도 ‘일손’ 태부족

등록 2013-03-21 20:53수정 2013-03-21 23:16

지난해 노동인력 345만명 줄어
한자녀 정책 여파 해법 못찾아
중국 남부 광둥성의 제조업 중심지 둥관의 한 공장 앞. 스쿨버스가 서자 120명가량의 아이들이 우르르 내린다. 이들은 부모가 일하는 공장이 제공한 기숙사에서 가족과 함께 산다. 독신자 숙소를 개조한 기숙사는 3000명가량인 이 공장 노동자 40%의 보금자리다.

한 자녀 정책의 여파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광둥성의 중소기업들이 임금 인상은 물론 가족 기숙사와 퇴직연금 도입 등 복지 확대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에선 음력설이 끝난 지금이 가장 활발한 구직 기간이지만, 둥관의 중소기업 다수는 필요한 노동력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 핸드백 공장은 중국 월 최저임금 1310위안(약 23만6000원)보다 두세배 많은 월 2000~3000위안의 임금을 주고도 필요한 직원의 40%를 채우는 데 그쳤다. 더구나 매달 일을 그만두는 노동자 비율이 10%에 이르러 현상 유지도 녹록지 않다. 만 15~59살 사이의 중국 노동인구는 지난해 345만명이 준 9억3700만명이었다.

임금만으론 유인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들이 가족 기숙사와 퇴직연금 도입을 서두르는 배경이다. 장난감을 생산하는 마이스토사의 인사 담당자는 “이미 기숙사는 제공하고 있고, 30~40대 시절을 우리 공장에서 일한 이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제도도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아에프페> 통신은 “교육 수준이 올라간 중국 신세대 노동자들은 자긍심이 강하다”며 “지금 둥관의 고용주들은 공장의 평판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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