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부근 어촌·기지 찾아
주권 수호 의지 에둘러 내비쳐
주권 수호 의지 에둘러 내비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남중국해에 있는 하이난성의 어촌을 깜짝 방문했다.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수호 의지를 강조한 행보로 보인다.
시 주석이 8일 하이난성 푸징시 탄먼에 있는 한 어촌을 갑자기 방문했다고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언론들이 9일 밤 보도했다.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을 마친 뒤 이 마을을 방문한 시 주석은 어선에 올라타 어민들에게 조업 안전에 관해 주의 깊게 물었다.
한 주민은 “시 주석이 ‘한번 출항하면 바다에서 며칠이나 머무는가, 배에는 보통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타는가’ 등을 물으며 남중국해에서 조업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어선이 베이두(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시스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도 물었다. 어민들은 “국가에서 무료로 베이두 시스템을 장착해주고 있다. 배가 어디 있든 당국에서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민들은 “시 주석이 방문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바다를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9일 오전엔 하이난성 싼야의 위린군항을 방문해 해군부대를 시찰했다고 <명보>가 전했다. 시 주석이 남중국해에 면한 군항과 어촌 방문을 통해 주권 수호 의지를 안팎에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해방군 남해함대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16일 동안 대규모 훈련과 순찰을 벌이기도 했다. 장웨이례 남해함대 사령관은 9일 <해방군보>와 인터뷰에서 남중국해에서 일상적으로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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