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모옌
중국 소설가인 모옌이 19일 노벨 문학상 수상 전후의 심경을 담은 작품을 펴낸다.
<신경보>는 11일 “모옌의 다음 작품은 소설이 아닌 노벨상 수상 전후의 소회를 담은 수상록”이라며 “이 작품은 19일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리는 도서박람회에서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책에서 모옌은 “노벨상을 받은 뒤 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강경한 사람으로 인식됐다”고 썼다. 그는 “한 기자가 나에게 계속해 같은 질문을 반복했고 이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나는 본래 혼자이길 좋아하는 사람이다. 남이 강요하는 일은 당최 하지 않는다. 남이 나에게 의견이나 태도를 밝히라고 강요할 때도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게 내가 수십년간 일관해온 생활방식이다’라고 답했다. 내가 한번도 이렇게 강하게 내 의견을 말한 적이 없어 가족들이 모두 놀랐다”고 적었다. 이는 노벨상 수상 과정에서 공산당원이자 정협 위원인 자신에게 계속 제기된 ‘체제 순응 작가’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강경론자로 인식된 점에 대한 항변으로 보인다.
그는 창작 과정에 관해 “일상생활에선 겸손해야 하지만 작품을 쓸 때는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모옌은 10일 베이징의 한 중학교에서 한 강연에서 자신의 문학적 토양은 수십년 동안의 시골 생활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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