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언론들, 직접해결 촉구 메시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들이 연일 북한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1일 사설에서 “오늘로 1년이 된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 개발에 치중해 점점 극단적인 길로 치달았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이용한 강경일변도의 전략과 속임수로 세계를 의기소침하게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국제사회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되돌아오기 어렵다”며 “북한 정권은 이성을 잃지 말고 어떻게 하는 게 동북아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근본적으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환구시보>는 전날도 사설에서 “원인이 어떻든 북한의 행동은 지나치다. 핵무기에 기대선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을 향해선 한반도 긴장 국면을 해결하려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선딩리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인민일보> 해외판 인터뷰에서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소통하길 바라고 있다. 오바마가 북한에 전화를 걸어 평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가”라며 “전화 한 통으로 당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한반도 긴장 국면은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원룽 중국 군사과학원 연구원은 <신화통신>에 ‘한반도 상황을 어지럽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미국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북한의 반발을 초래하고 이를 빌미로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발전을 막고 자신의 지위를 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의 이런 보도는 중국이 북한을 움직일 수단이 마땅하지 않은데도 북핵 해결의 핵심 행위자로 인식되는 데 불만과 곤혹스러움을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평화 제로’ 한반도, 북한 도발의 끝은? [한겨레캐스트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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