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시진핑 ‘마오’식 군기잡기

등록 2013-04-23 20:21수정 2013-04-23 21:14

정기적인 ‘하방’ 의무화 규정 비준
간부들, 보름간 사병들과 생활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에 ‘하방’(당 간부·지식인·학생 등이 하층계급의 현장에 가서 노동하는 것)을 지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은 지난 주말, 군 간부들이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일반 병사와 같은 조건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규정을 비준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이 규정은 “55살 이하의 인민해방군, 무장경찰부대 간부들이나 기층 경험이 없는 지휘관들은 직책에 따라 3~5년에 한번씩 최소 15일 가량은 일반 병사와 같이 병영생활을 해야한다”고 못박았다. 의무 병영 생활 기간 동안에는 일반 사병들과 함께 먹고 자고, 훈련하고 작업하며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이른바 ‘5동(同)’ 생활을 해야 하고, 향응접대나 관광 유람, 행정 관여 등은 할 수 없도록 했다.

헤이해진 군 기강을 다잡고 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시 주석의 이번 조처는 마오쩌둥 전 주석을 연상시키는 처방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마오 전 주석은 1958년 8월부터 1962년말까지 전군 간부들에게 “지휘관들은 장병의 입과 손발이 돼야 한다”며 1년에 한달씩 병사와 함께 생활하라는 하방 운동을 펼쳐 77만명을 참여시켰다.

시 주석은 취임 직후 군에 호화 만찬과 고가의 선물 수수 행위를 금지하는 등 군 기강을 강조해 왔다. 또 수차례 군과 무장경찰 부대를 방문해 “싸우면 이기는 군대를 건설하라”고 강조했다.

인민해방군 내에선 최근 구쥔산 총후근부 부부장 등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파면되는 등 추문이 계속돼왔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한겨레 인기기사>

“4500원 더 벌려 잔업하는데…천장 와르르”
KBS ‘수신료 인상안’ 다시 꿈틀
‘원조 오빠’의 마법에 빠지다
포스코에너지, 승무원 폭행 임원 사표 수리
‘간 손상 우려’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 판매금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