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강수, 용감한 행동 아냐”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인원 전원 철수 방침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27일 ‘북한을 향한 한국의 위협은 결코 용감한 행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이 북한을 향해 ‘최후통첩’하듯 기한을 못박아 대화를 제안한 것은 최근 남북관계에서 보기 드문 위협 조처였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이어 “개성공단은 남북간 소통과 교류에서 거의 유일한 연결고리이며, 북한이 비록 노동자를 철수시켰지만 ‘폐쇄’란 말은 피하며 향후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한국의 잔류인원 철수 조처는 북한에 대한 내부 불만을 달래는 정치적 목적은 충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개성공단이 있음으로써 유지되던 남북간 외교적 유연성은 완전히 파괴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개성공단 잔류인원 철수를 남북 지도자간 신경전의 희생물로 평가하면서, 남북 대립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뉴욕 타임스>는 27일 “한국의 이번 결정은 남북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협력의 상징이 살아남을지에 대한 우려를 더 깊게 만들었으며, 북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대립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개성공단이 서로 약하게 보이는 것을 원치 않는 두 나라 새 지도자들의 신경전의 희생물이 됐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번 결정은 이미 줄어든 개성공단의 생존 가능성을 더 축소시킬 것이며 남북간 대립을 확대할 것”이라고 평했다.
베이징 워싱턴/성연철 박현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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