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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126명 발병·24명 사망…치사율 19%
사람간 감염여부는 여전히 ‘불투명’

등록 2013-04-29 21:35수정 2013-04-29 21:35

중국서 ‘신종 AI’ 발견 한달
중국 넘어 대만까지 퍼져
“시장 위축…4조원대 손해”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환자가 처음 발견된 지 30일로 한달을 맞는다. 신종 조류인플루엔자는 전염병으로 확산하진 않았지만 환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사람 사이의 감염 여부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상하이시와 안후이성에서 첫 감염자가 발견된 뒤 29일까지 중국에서 신종 H7N9형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126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4명으로 치사율은 19%에 이른다. 발병 지역도 늘었다. 감염자는 처음엔 상하이와 안후이성, 장쑤성 등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 국한돼 발견됐지만 13일 베이징에서 7살 소녀가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지금까지 중국 10개 성·시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자가 확인됐다. 24일엔 대만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견됐다.

경제적 피해도 적지 않다.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뒤 사람들이 닭, 오리 소비를 꺼리고, 당국이 대규모 살처분과 시장 폐쇄에 나서면서 가금류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재신망>은 목축업협회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가금류 가격이 폭락하고 판로가 끊기다시피 해 21일까지 230억위안(4조1300억원)의 손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목은 사람 사이 감염 여부다. 중국 연구진은 H7N9형 바이러스가 닭에서 사람으로 옮아갔다는 사실을 공표했고, 사람 사이 감염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산둥성에서 신종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장아무개씨에 이어 그의 4살배기 아들도 28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현재까지 가족간 감염 사례는 3차례나 발견됐다. 칭화, 저장, 홍콩대와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공동 연구진은 사람 사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염자 상당수가 전혀 조류와 접촉이 없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중국에선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 기간에 여행객을 통해 신종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 조류인플루엔자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자 리커창 총리도 나서 방역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독려했다. 리 총리는 28일 베이징의 국가질병예방관리센터를 찾아 “한달동안 국민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알리는 등 신종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왔다”며 “향후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데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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