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땐 한반도 정세 새국면
“북한쪽선 아직 확답 안했다”
“북한쪽선 아직 확답 안했다”
중국이 북한에 우다웨이 6자회담 의장 겸 중국 쪽 수석대표의 방북을 제안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한 중국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최근 북한 쪽에 미국을 다녀온 우다웨이 수석대표의 방북을 제안했다”며 “아직 북한 쪽에선 방북 날짜 등에 관해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우다웨이 수석대표는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다웨이 수석대표는, 방북이 성사되면 미국 쪽과 협의 내용을 북쪽에 전하는 동시에 북쪽의 의견도 들으며 북-미 대화 주선 및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다웨이 수석대표의 방북 성사 여부 및 북-중 협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중대 고빗길에 들어설 전망이다. 우다웨이 수석대표의 방북이 성사되고, 북-중 협의가 대화 협상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전례없이 고조됐던 한반도 정세의 위기가 안정화 쪽으로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반면, 북쪽이 우다웨이 수석대표의 방북을 사실상 거부하거나 방북이 이뤄지더라도 북-중 협의가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한반도 정세는 대화와 협상의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장기 교착 국면에 접어들거나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한편,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0일 “중국은 북한의 도발이 자국의 전략적 이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인식한다. 과거와 달리 강경한 어조로 북한을 대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총괄한 캠벨 전 차관보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이 대북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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