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일 ‘센카쿠 갈등’에…미, 일본 편들기

등록 2013-05-02 20:09

미 “일본 행정적 지배…방위조약 포함”
중 “타국은 제 발등 찍지 말라” 발끈
미국과 중국이 중-일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29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의 발언이었다. 헤이글 장관은 워싱턴에서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과 회담 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행정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미-일 안전보장조약의 적용 범위에 있다”며 “미국은 일본의 행정적 지배를 침해하는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을 갈등 유발자로 지목하며 공개적으로 일본 편을 든 셈이다.

중국은 즉시 발끈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하루 뒤인 30일 워싱턴 주재 중국 특파원들과 회견에서 “댜오위다오에서 도발하며 일방적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쪽은 일본”이라며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일본을 도우려다 돌로 제 발등을 찧는 행위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이 대사는 “헤이글 장관의 발언은 4월23일 방중한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의 말과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중국 쪽은 뎀프시 합참의장이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해석한 바 있다.

공방이 이어지자 1일 미 국무부가 진화에 나섰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1일 ‘중국과 일본 가운데 어느 쪽이 도발을 한다고 판단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건 평화를 해치는 도발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피해갔다. <봉황망> 등 중국 언론들은 “미 국무부가 댜오위다오 주권 문제에 관해 중립을 지키겠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해석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20년차 베테랑 기자도 당한 ‘스미싱 사기’ 수법이…
조용필이 지붕을 뚫었다? 무관심이 일으킨 나비효과
주택가 돌며 13명 성폭행한 40대에 ‘사형’ 구형
꽁치와 삼겹살이 김밥을 만났을 때
[화보] 웃어도 눈물이 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