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한국 쪽 수석대표인 임성남(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6자회담 의장 겸 중국 쪽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일 중국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회동에 앞서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북 핵보유국 인정 불가 재확인”
중, 개성공단 철수엔 유보적 입장
중, 개성공단 철수엔 유보적 입장
6자회담 한국 쪽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일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 의장 겸 중국 쪽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 본부장은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우 수석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마친 뒤 “한-중 양국이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는 계속 견지돼야 한다는 데 큰 틀에서 인식을 함께 했다”며 “이를 위해 양쪽이 긴밀히 소통하고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4월22~24일 방미 협의 결과를 임 본부장에게 설명하며 “한반도 상황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기본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자극적 행위를 자제하며 시간을 두고 상황을 풀어가자는 중국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임 본부장은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중국은 대북 대화 제의가 유효하다는 우리의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 “개성공단 상황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중국 쪽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폐쇄 위기로 내몰린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중국 쪽이 한국 정부의 당국 간 실무회담 제안은 지지했지만,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공단의 남쪽 인력 철수를 결행한 일에 대해선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
임 본부장은 우 수석대표의 방북 여부에 대해선 “거기에 관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며 “앞으로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쪽이 우 수석대표의 방북을 요청했느냐’는 물음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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