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작년 동기 비해 15% 늘어
“기업들이 수출액 부풀렸을 수도”
“기업들이 수출액 부풀렸을 수도”
중국의 4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웃돈 수출 증가에 힘입어 흑자를 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4.7% 늘어난 1870억6000만달러, 수입은 16.8% 증가한 168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무역수지는 전달의 8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181억60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의 4월 수출입 증가 폭은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수출과 수입 증가율을 각각 10.3%와 13.9%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해관총서 통계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온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4월 수출이 기대치를 밑돌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전력소비 등 경기 관련 지표가 악화됐는데도,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올해 1~4월에 최대 시장인 유럽으로의 수출은 0.9% 줄고, 미국으로의 수출도 5.0% 증가에 그친 반면 홍콩으로의 수출만 69.2%나 증가한 것도 이런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최근 핫머니 유입을 막으려고 규제를 강화하자, 수출기업들이 당국의 규제를 피해 자금을 들여오려고 수출액을 부풀렸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5% 정도 과장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격은 장중 달러당 6.1412위안까지 올랐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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