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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북한에 비료 이어 식량 보낸다

등록 2013-05-16 08:08

계좌 폐쇄도 미리 알려줘
압박·회유 병행전략 유지
중국이 북한에 비료 지원에 이어 식량 원조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행이 북한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를 폐쇄하기 전, 중국 당국이 북한 쪽에 미리 이를 알려줘 대비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나서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는 한국·미국 양국의 외교 움직임이 분주하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해 압박과 회유라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이 최근 북한에 대량의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한 데 이어 조만간 식량 원조도 재개할 방침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말을 따서 중국이 지난달 말께 북한에 20만t 이상으로 추산되는 비료를 제공했는데, 제공 시기가 지난해보다 빠르고 양도 더 많다고 전했다. 북한 함경북도 농업국의 한 관계자는 “각 집단 농장에 배급된 비료 양으로 미뤄 중국 정부가 지원한 비료 규모가 20만t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한 농부는 “지난해에는 중국이 지원해준 비료를 6월10일께 배급받았으나 올해는 4월26일부터 비료 원조가 시작됐다”며 “지난해에는 각 집단 농장에 대한 비료 배급량이 10t에 불과할 정도로 적었다”고 말했다. 평안북도 무역국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조만간 식량 원조도 할 것이란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평양 당국은 중국에서 식량이 곧 도착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비축미를 인민들에게 배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지난 7일 중국은행이 조선무역은행 계좌 폐쇄를 발표하기 전에 북한 쪽에 미리 이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이 갑작스레 조선무역은행 계좌를 동결하거나 폐쇄한 게 아니다. 중국은 북한에 폐쇄 사실을 미리 언질해 북한이 돈을 인출하는 등 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을 외면하지 않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미국과 같은 수준의 대북 압박을 취해 북한이 등을 돌리게 하지는 않겠다는 기존 대북 정책 노선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워싱턴/성연철 박현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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