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활발한 현장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지도자들과 달리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며 친근하고 자신감 있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시 주석은 장가오리 부총리 등과 함께 21일 규모 7.0의 지진으로 200여명이 숨진 쓰촨성 루산현을 깜짝 방문했다. 시 주석은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인 루산현 체육관과 룽싱 중앙학교 등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시 주석은 식수와 전력 공급 상황을 살피고 위생 시설을 둘러보며 주민들에게 “지내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오늘로 지진 발생 한 달이다”라며 “한배를 탄 심정으로 신속하게 안전하고 더 나은 가정을 건설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후 시 주석은 피해 복구에 나선 군인과 경찰을 만나 독려했다.
시 주석의 현장 방문은 일주일 만이다. 그는 14일 톈진의 대학생 취업 박람회장을 찾아 “요즘 일자리 찾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초조해하지 말라”고 대학생들에게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에도 보아오포럼을 마친 뒤 하이난성의 어촌을 예고 없이 방문해 어선에서 어민들과 조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과거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엔 시 주석 같은 대민 접촉 행보는 좀체 없었다. 정치·외교는 주석, 경제·민생은 총리로 나뉜 기본틀을 넘나든다는 평이 나온다. 일부에선 태자당 출신으로 군과 원로 그룹에 두루 인맥이 넓은 시 주석의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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