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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중, 중남미 놓고 외교전

등록 2013-05-30 20:54수정 2013-05-30 22:33

오바마·바이든 잇따라 순방·회담
시진핑 주석 31일부터 방문 나서
천연자원과 시장 노린 행보 분석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남미로 향한다.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중산층이 늘고 있는 중남미를 향한 미국과 중국의 구애 경쟁이 치열하다.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26일부터 콜롬비아, 트리니다드토바고, 브라질을 순방하고 있다. 백악관은 “경제 발전과 에너지 개발 분야 논의”가 순방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29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수도 포트 오브 스페인에서 카리브해 연안 15개국 지도자들과 만나 무역과 투자 확대 등 경제 관련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의 발걸음도 바쁘다. 시진핑 주석은 31일부터 일주일 동안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멕시코, 코스타리카를 방문한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의 하나인 중남미와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방문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이 방문국 정상들과 무역 관련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도 바이든 부통령과 비슷하게, 트리니다드토바고 방문 동안 도미니크공화국, 그라나다, 바하마 등 중국과 수교한 이 지역 15개국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1년 중남미 국가에서 구리, 철광석, 콩 등을 수입하는 데 860억달러를 썼다. 2010년의 39억달러보다 20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바이든 부통령의 이번 방문 계획은 지난 21일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중남미 순방 일정을 발표한 뒤 공개돼, 중국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2~4일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찾아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6월엔 미국에서 칠레 및 페루 정상과, 10월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미·중 양대 강국이 이처럼 중남미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천연자원뿐 아니라 교역 측면에서도 중남미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남미 국가들은 최근 정치 안정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 비중도 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이 선진국의 3배를 넘는 3.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반 엘리스 미국국방대학교 교수는 <로이터>에 “과거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의 뒷마당 같았던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미국을 의식했지만, 시 주석은 사뭇 다른 것 같다”며 “중국은 자국의 전략적 이해가 걸린 문제에선 점점 미국을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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